KOC와 함께한 <스타트업 M&A 세미나> 행사 스케치
2026.07.28
지난 7월 21일(화), 판교 배민스타트업스퀘어 지하 1층 그라운드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성공적인 M&A 추진 전략〉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카이스트 동문 중심의 창업 네트워크 KOC(KAIST One Club)가 주최한 자리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화두인 M&A(Merger and Acquisition, 인수합병)를 집중 조명했는데요. 빗길을 뚫고 자리를 채워주신 초기 창업가와 투자자분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현장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행사는 KOC 하진봉 대표님의 환영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2019년 발족 이후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5개 배출을 목표로 달려온 KOC가 판교 배민스타트업스퀘어에서 연 첫 대외 세미나였기에 더욱 뜻깊은 자리였는데요. 하 대표님은 빗길을 뚫고 참석해 준 창업가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배민스타트업스퀘어와 함께 이어갈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습니다.

이어진 메인 순서에서는 M&A 분야 전문가인 제타플랜 인베스트먼트 홍현권 대표님의 강연이 펼쳐졌습니다. 홍 대표님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및 딥테크 TIPS 자문위원이자 한국거래소 M&A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홍 대표님은 "최근 벤처투자가 위축되고 IPO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M&A는 단순한 생존형 매각이 아니라 회사를 성장시키는 강력한 전략적 대안"이라며, 참가자들에게 시각의 전환을 제안하셨는데요. 창업 후 코스닥 상장까지 평균 10년 이상이 걸리는 국내 환경을 고려할 때, 현실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회수(Exit) 창구로서 M&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강연에서는 대표님의 조언을 뒷받침하는 생생한 사례들이 잇따라 소개해주셨습니다. 대기업이 로보틱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전형적인 흐름은 물론, 기업이 자체 개발에 시간을 들이는 대신 필요한 AI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인수해 빠르게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뤄낸 사례들도 함께 공유해주셨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공기관인 한국거래소가 AI 기반 금융 데이터 기업 ‘페어랩스’를 인수하거나, 커머스 플랫폼 ‘컬리’가 AI 솔루션 스타트업 ‘원지랩스’를 품으며 운영 자동화를 구축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나아가 4050 세대 패션 플랫폼 ‘라포랩스’가 SK스토아 TV 홈쇼핑 채널을 인수하거나,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삼성SDS 홈IoT 사업부를 인수해 스마트 도어락 및 홈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한 사례처럼, 스타트업이 전통 대기업의 사업부를 역인수하며 판을 흔드는 과감한 사례들도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홍 대표님은 스타트업이 단독 성장 방식에만 매달리기보다 주변 스타트업과의 합병, 나아가 대기업 사업부를 역인수하는 역발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기업 가치를 과도하게 높게 평가하는 고집을 내려놓고, 외부 전문 기관의 객관적인 평가를 수용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짚어주셨는데요. 여기에 평소 주주명부나 IP(지식재산권) 같은 핵심 자산을 깔끔하게 정돈해 두어야 결정적인 M&A 기회가 왔을 때 신속하게 딜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강연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창업가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쏟아졌습니다.
첫 질문은 "대기업 주관 오픈이노베이션에서 흔히 일어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제품·디자인 모방)에 스타트업이 불리한 위치인데, 현실적인 대응책이 있느냐"는 고민이 담긴 물음이었는데요. 홍 대표님은 제3의 기관에 핵심 기술을 보관해 개발 사실을 증명하는 기술임치 제도와 기술거래 증거지침(TTRS)을 제시하며, 모방과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어 수단을 일러주셨습니다.
이어 "초기 스타트업도 M&A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오히려 한국 시장 구조상 이해관계가 복잡하지 않아 빠른 타협과 결정이 가능한 초기 단계의 딜이 훨씬 속도감 있게 성사될 수 있다는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셨습니다.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은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배민스타트업스퀘어 현장에 남아 명함을 나누었습니다. 강연장의 열기가 가벼운 네트워킹으로 이어지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배민스타트업스퀘어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성장에 실질적인 물꼬를 터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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