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스타트업

행사 스케치

제45회 창업가 정신 포럼 & 점심 버스킹 행사 스케치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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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판교 배민스타트업스퀘어에서 음악으로 열고 인사이트로 채운 하루가 펼쳐졌습니다. 오전에는 의료 AI 기업 뷰노(VUNO)를 창업하고 상장과 엑싯까지 경험한 선배 창업가의 강연이 이어졌고, 한낮에는 야외 공간에서 인디밴드의 버스킹 공연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고 배민스타트업스퀘어가 지원한 프로그램으로, 치열하게 달리는 스타트업인들에게 현장의 인사이트와 잠깐의 여유를 함께 건네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선배 창업가의 솔직한 경험담과 감미로운 음악이 어우러진 그날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 시작점을 돌아보는 질문으로 열린 강연 현장


오전 세션에는 의료 AI 기업 뷰노(VUNO)의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VYTE 대표로 활동 중인 김현준 대표가 연사로 나섰습니다. DHP(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와 FuturePlay의 벤처파트너로도 활동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그가 대기업 연구원 생활을 떠나 자본금 100만 원으로 창업해 상장(IPO)과 엑싯(Exit)까지 이끈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강연은 참가자들에게 던진 질문 하나로 시작됐습니다.


"왜 창업을 하셨나요? 본인의 진짜 꿈은 무엇인가요?"
 

창업가가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다 보면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하루하루 시야가 좁아지기 쉽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내가 왜 시작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시작점과 방향성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질문의 이유였습니다. 김 대표님 역시 대기업 엔지니어로 10년간 근무하다가 '내가 사업을 직접 주도하고 싶다'는 오래된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2014년 시작한 뷰노는 전 세계 AI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기술력은 충분했지만, 그것이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기술이 좋다고 사업이 되는 게 아니더라"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깨달았고, 결국 '의료'라는 명확한 도메인을 정하고 그 안에서 실제로 풀어야 할 문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한 실전 인사이트도 나눠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기술보다 '진짜 문제'와 '지불 구조'를 먼저 정의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술이 좋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누가, 왜 이 기술에 돈을 내는가"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의료처럼 B2B 규제 산업에서는 실제로 기술의 혜택을 받는 사람(환자), 직접 사용하는 사람(의사),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건보공단·병원)이 모두 다릅니다. 좋은 기술을 만들었더라도 이 세 주체 각각을 설득하지 못하면 사업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두 번째는 '자본-인재-성과'의 선순환 구조였습니다. 풀고자 하는 문제가 뚜렷할수록 투자자를 설득하기 쉬워지고, 투자를 받으면 뛰어난 인재를 영입할 수 있으며, 좋은 인재가 모이면 결국 시장에서 인정받는 성과로 이어진다는 흐름입니다. 반대로 문제 정의가 흐릿하면 이 사이클이 처음부터 돌아가지 않습니다. 창업자의 가장 큰 역할은 그 선순환의 시작점이 될 '진짜 문제'를 찾아내고, 직접 앞장서서 그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지속 가능한 생존 구조였습니다. 기술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고 한 산업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처음에는 2~3년이면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년이 걸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는 최소 12개월 이상 버틸 수 있는 런웨이(자금 여유)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고, 방향이 잘못됐다는 판단이 든다면 기술에 대한 자존심을 내려놓고 빠르게 피봇(방향 전환)하는 결단도 필요하다는 당부를 남기셨습니다.
 

💬 현장의 고민에 답하다: 질의응답 세션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사전 접수 질문과 현장 질의를 바탕으로 김 대표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Q. 초기 스타트업이 사업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유료 전환을 시작하기 적절한 시점은 언제이며, 무료 사용자에서 실제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요?


"유료 전환 시점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제 느낌상 아직은 유료 전환이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제품성이 유료화를 감당할 만큼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거나 고객의 지불 의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차라리 제품을 더 정교하게 다듬으며 확실한 계기와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습니다."


Q. 창업 초기의 불확실성과 업무 부담 속에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극심한 불확실성 속 스트레스는 혼자 껴안기보다 함께 고민해 주는 공동창업자(코파운더) 및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통해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치열하게 대화하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Q. 기업 성장 단계에서 창업자는 투자자·선배창업가·고객사 등 어떤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네트워크를 위해 일부러 행사나 사람들을 쫓아다닐 필요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내 도메인 관련 분야나 선배 창업가에게 진정성 있게 메일이나 채널로 문의를 남기면 의외로 성의껏 답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실질적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가을 햇살 아래 울려 퍼진 버스킹 공연
 

오전 강연이 마무리된 낮 12시, 배민스타트업스퀘어 야외 공간에서는 인디밴드 선명듀오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던 인근 직장인과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공연장은 이내 음악으로 채워졌습니다.

 

 

선명듀오는 뜨거운 감자의 '고백'을 비롯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오후와 잘 어울리는 곡들을 차분하게 풀어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유처럼, 서정적인 음악이 조용히 흐르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는데, 시원한 음료 한 잔과 가을 음악이 어우러지며 평소와는 조금 다른 판교의 낮이 만들어졌습니다.

 

 

배민스타트업스퀘어는 앞으로도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습니다. 다음 프로그램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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